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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여고생 취업의욕증진 패키지 참가후기

최고관리자 조회수: 977 작성일:

여고생 인턴십 참가 소감문

 
                                             학교명/이름 :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임00

처음 인턴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았을 때 내 느낌은 호기심 반 두려움 반이었다. 조금 고민을 하다가 결국 선생님께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린 것 같다. 나는 1학년 때부터 취업을 생각하고 학교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이제 곧 취업을 할 나에게 인턴 생활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기소개서와 지원서를 써내려갔다. 그렇게 운 좋게 50명 안에 들게 되어서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할 수 있었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정말 유용한 강의와 나의 성향이 어떤지를 알 수 있는 검사도 할 수 있어서 내게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오리엔테이션의 마지막 순서인 배정받은 기업을 확인하는 시간이 왔다. 나에게는 조금 생소한 금속 회사가 배정되었다. 실망하기보다는 이 회사에서는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먼저 했다. 같이 간 친구들도 다양한 분야의 회사에 배정되었다. 다들 들뜬 기분으로 다음 주면 출근해야 할 자신의 기업에 전화도 해보곤 했다. 그 다음날 방학식을 마치고 교통 확인과 인사겸 하여 찾아가게 되었는데, 담당자께서는 나와 같이 간 친구에게 세세하게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말씀해주셨다.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배가 고플 우리에게 식사도 하게 해주셨다.

그렇게 기대감을 품고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야 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떨리는 건 여전했다. 어떻게 보면 내 생에 첫 출근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번 찾아와봐서 그런지 제법 능숙하게 회사를 찾아내어 들어갔다. 사무실 주임님과 함께 들어가서 앉아있던 동안 흘렀던 어색한 침묵이 아직도 생각난다. 그래도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 학교에서는 무엇을 배우는지 등의 여러 질문이나 재미있는 농담 덕분에 웃으며 앉아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첫 출근을 무사히 마치고, 내게 처음으로 주어진 업무는 엑셀 프로그램으로 자료를 정리하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줄곧 배우던 프로그램을 업무에 이렇게 사용하는구나, 생각하며 열심히 타이핑을 해나갔다. 주어진 첫 업무를 마쳤을 때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별 것 아닌 단순한 자료 입력 업무였지만 내게 다가오는 의미는 그보다 더 컸던 것 같다.

나는 관리부에 배치가 되었었는데, 다음 업무는 현장 생산부서에서 체험을 하는 것이었다. 엄마뻘 되시는 사원 분들과 나란히 앉아서 일을 하고, 물건을 옮기기도 하였다. 큰 도움은 되지 못해도 폐는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집중했다. 그러던 중 필리핀에서 온 근로자들과 친해지게 되었다. 내가 다른 사원들에 비해 어려서, 지나갈 때마다 서툰 한국말로 ‘힘들지?’ 하고 걱정도 해주는 친절한 사람들이었다. 낯선 타지에 와서 묵묵히 일만 하는 것이 왠지 내게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다. 나는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한국어와 영어를 마구 섞은, 일명 콩글리쉬를 써가면서 대화했다. 입맛도 맞지 않을 그들에게 매점에 가서 과자도 사다주고 물도 떠다주면서 나름대로 정성을 들였다. 잠깐씩 마주칠 때에도 싱긋 웃어주는 친절한 모습 하나하나에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작은 편견들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착하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일 뿐인데, 나는 지금껏 왜 외국에서 온 사람이라고 하면 일단 선입견을 뒤집어쓰고 편견어린 눈으로 바라봤을까 하는 후회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생산부에서 근무한 것은 단 며칠이었지만 생산부 사람들과 정도 많이 들고, 아쉽기도 했다. 생산부는 관리부에 비해 열약하고 힘든 곳이다. 처음에는 왜 현장에까지 나를 내보내실까? 하는 마음, 관리부에서 일 하는 것은 정말 복 받은 일이라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담당자께서 관리부도 아직 힘들어하는 우리에게 더 힘든 일도 많다는 걸 가르쳐주시려는 뜻이었다. 그래서 관리부 일에 더 열중하게 만들어주신 것 같다.

회사의 막내로 들어가서 대다수가 처음 해보는 일들이었고, 학교에서 실무를 배웠지만 정말 ‘실무’에 활용하는 것이 처음이었다. 접하는 모든 것이 다 처음이니만큼 작은 것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 취업을 앞둔 나에게 짧지만 많은 도움이 될 인턴 기간이었다. 배워온 노하우, 새로 얻은 귀한 인연들을 잘 간직하고 싶다. 어리고 서툰 나에게 귀한 ‘처음’을 만들어 주셔서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다. 모든 일에 열심히 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디딤돌을 놓아 주신 것 같다. 실수를 하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시고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주신 회사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